[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기대감에 힘입어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잠시 돌파했지만 이내 9만달러 선으로 내려앉았다. 시장에서는 주요 지지선을 9만5000달러로 보고 있다. 해당 가격대에서 반등에 성공한다면 비트코인 상승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 그러나 9만달러 밑으로 내려앉으면 조정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각)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분석가 악셀 애들러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활성 주소 변화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10만2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주간 평균 활성 주소 변화율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활성 주소 수는 시장의 투자 참여와 관심도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해당 수치가 떨어진 것은 결국 시장 참여율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의 매수를 이끌어 내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애들러는 과거 비슷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을 유지한 후 반등한 사례를 들며 상승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물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했을 때 현재 가격 패턴에서 강세 신호가 발견됐기 때문에 며칠 동안 가격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장도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9만4000~5000달러선을 유지하는 것이 상승 전환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꼽았다. 해당 가격에서 반등에 성공해 10만달러에 도달하는 경우 상승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종 지지선인 9만2000달러 이하로 가격이 무너질 경우에는 비트코인은 8만500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면서 추가 조정은 물론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오후 4시38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90% 하락한 9만3544.19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투자심리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디지털자산 시장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보다 1포인트 떨어진 69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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