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미국 법무부(DOJ)가 실크로드 다크넷 마켓과 관련해 압수한 약 6만 9370개의 비트코인(현 시가 약 65억 달러)을 매각할 수 있도록 법원이 승인했다.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에 따른 자산 가치 손실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내려졌다고 외신들이 9일 보도했다.
지난 12월 30일, 연방법원은 법무부가 압수한 비트코인을 청산하겠다는 요청을 승인했다. 리처드 시보그 연방 지법원장은 이 BTC의 몰수를 막으려는 신청을 기각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미국 법무부는 4년간 이어진 법적 공방에 종지부를 찍고 압수 자산을 매각할 수 있게 됐다.
The US Govt has been given the greenlight to liquidate 69,000 BTC ($6.5B) from Silk Road, an official confirmed to DB News today
Interesting situation less than 2 weeks away from the new admin who vowed to not sell https://t.co/HqD1KnhJK3 pic.twitter.com/xn8ATSEL7H
— db (@tier10k) January 9, 2025
압류된 비트코인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매각을 저지하려 했던 배틀 본 인베스트먼트(Battle Born Investments)는 법원의 판결로 패소했다.
배틀 본 측은 법무부가 민사 자산 몰수를 활용해 감사를 피하려 했다고 비판하며, 이를 “절차적 술책”이라 표현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을 언급하며 신속한 매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10월, 미국 대법원이 배틀 본의 비트코인 압수에 대한 항소를 기각한 이후 나왔다. 매각은 미 연방보안관국(US Marshals Service)이 주관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압수 암호화폐 청산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시장은 일시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크립토퀀트 주기영 대표는 이날 자신의 엑스를 통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에 3790억 달러가 유입됐는데, 이는 곧 하루에 약 10억 달러가 유입됐다는 의미”라며 “미국 정부가 65억 달러어치 BTC를 매각하는 것은 단 일주일 만에 흡수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하나도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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