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리플(XRP)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현물 ETF에 이어 리플 ETF 소식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8일(현지시각) 모니카 롱 리플 사장은 블룸버그 크립토와의 인터뷰에서 “리플 현물 ETF 승인이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며 “정책 변화로 인해 규제 승인 절차가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리플이 그 다음 순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해 미국에서 다양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현물 ETF가 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는 지난해 10월 리플 ETF를 위한 등록 성명서(Form S-1)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이후 카나리 캐피탈, 위즈덤트리, 21셰어스 등 다수 기업에서 리플 ETF 출시를 신청했다. 아직 SEC 승인이 나지 않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친(親)디지털자산 정책에 힘입어 속도가 날 것이라고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이더리움 다음으로 ETF 출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알트코인은 리플과 솔라나로 연내 상장 가능성은 70% 이상”이라며 “이 둘은 올해 ETF 3위의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리플의 호재는 끊이질않고 있다.
리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선거 이후 6주 동안 리플이 미국에서 체결한 계약은 상반기 6개월 동안의 계약 건수를 넘어섰다. 또 지난 4년 동안 대부분의 채용은 미국 외부에서 이뤄졌으나 최근 신규 채용 중 75%가 미국 기반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플 가격 역시 대선 이후 350% 이상 상승하며 주요 가상자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일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의 최고경영자(CEO)와 고위 임원이 트럼프 당선인과 만찬을 즐겼다는 소식 또한 긍정적 재료다.
롱 사장은 리플 기반 스테이블 코인인 ‘RLUSD’의 역할도 강조하면서 해당 자산의 유용성을 확대하고 리플의 현물 ETF의 승인을 통해 향후 가상자산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