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러 기업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비율을 늘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나스닥 상장사인 마케팅 기업 반자이가 자산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반자이는 지난해 11월 현금 보유량의 10%를 비트코인에 할당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고경영자 조 데이비는 “현재 경제 상황에서 비트코인 보유는 회사 자산 보호를 위한 논리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반자이는 재무 보고서에서 43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흐름은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기업 재정 관리를 대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즈니스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매입해 현재 40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안정적 투자처로 간주되던 미국 국채나 금융 시장 펀드 대신 비트코인을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과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영국 기업 재무협회의 나레쉬 아가왈 부국장은 “리스크를 회피하는 이사회가 이 같은 투자 결정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소셜미디어 플랫폼 럼블은 지난 11월 2000만 달러를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해 주가 상승 효과를 봤다.
비트코인을 활용한 새로운 기업 전략은 모든 투자자에게 환영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반자이의 투자 발표 이후 일부 주주들은 우려를 표하며 회사에 직접 연락을 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기업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고려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NYT는 비트코인 투자가 기업들에게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상당한 위험을 동반하는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10:3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