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중국이 위안화 약세에 맞서 홍콩에서 600억위안(82억달러, 약 11조9154억원) 규모의 역외 어음을 발행하며 투기 세력 차단에 나섰다.
9일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홍콩에서 600억위안 규모의 어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8년 홍콩 경매 도입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어음 발행으로 역외 위안화 유동성이 흡수돼 중국 밖 시장에서 통화 투기 비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초 위안화는 달러당 7.33위안까지 하락하며 2023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통화 안정을 약속한 가운데 이는 큰 도전 과제로 떠올랐다.
역외 위안화는 본토 내 거래 제한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거래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은 비공식 지침과 은밀한 개입을 통해 역외 시장의 평가절하를 관리해왔다.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이 점진적인 통화 약세를 용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안화는 연말까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7.5위안 또는 그 이상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BNP파리바의 중국 금리·외환전략 책임자 주 왕은 “이번 어음 발행 발표로 관세 상황에도 불구하고 통화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국영기관과 수출업체로부터 비공식 지원금 1조달러와 공식 외환보유액 3조2000억달러(약 4673조원)를 보유하고 있어 위안화가 해당 수준에 도달할 경우 통화를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