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이 급속한 위축을 겪으며 단 이틀 만에 3500억달러(약 511조원)의 시가총액이 감소하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10일 디지털자산 시황 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디지털자산 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3조5800억달러(약 5231조원)에서 3조2300억달러(약 4720조원)로 감소했다.
이번 하락장의 중심에는 비트코인이 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2조300억 달러(약 2968조원)에서 1조8300억달러(약 2676조원)로 축소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2시26분 기준 9만3352달러로 이틀 동안 4%가량 하락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만 1.72% 추가 하락했다.
하락세는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으로 확산됐다. 이더리움은 지난 24시간 동안 4.03% 하락했으며, 바이낸스코인(BNB)은 1.96% 하락했다. 이날 같은 시각 솔라나(SOL)는 4% 급락했고, 카르다노(ADA)는 6% 가까이 하락했다.
디지털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69점을 기록하며 지난달 말 (78점) 보다 9점 가량 하락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했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45를 기록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비트코인으로 회귀하는 현상을 보여줬다.
기관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전날 기준 디지털자산 상장지수펀드(ETF)에서 7억2820만달러(약 1조639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기관자금의 이탈은 시장의 깊은 불안감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거시경제적 요인도 디지털자산 시장의 불안정성을 가중시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우려가 위험자산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비트코인 하락은 미국의 긍정적 경제지표로 인한 금리인상 가능성과 연관이 있으며, 이는 디지털자산의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9만달러선이 중요한 심리적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수준이 무너질 경우 추가 하락이 예상되며, 반대로 지지선이 유지될 경우 반등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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