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최근 실크로드 사건에서 압류된 6만 9370 BTC가 매각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코지고 있으나, 이는 과도한 반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 시니어 분석가 반 스트라텐(Van Straten)은 9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DOJ)가 실크로드 사건으로 압류한 6만 9370 BTC(약 65억 달러)를 매각할 권한을 부여 받았다는 미확인 보도가 전해졌으나 이런 매각이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 스트라덴은 △지난해 독일 정부가 약 5만 BTC를 매각했던 사례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량 증가가 큰 영향을 주지 못했던 사실 등을 우려를 완화시키는 근거로 제시했다.
반 스트라텐은 “압류된 BTC가 매각된다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질서 있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가 최적의 가격으로 자산을 처분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부터 장기 보유자들이 약 100만 BTC를 시장에 내놓았음에도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현재 장기 보유자들은 여전히 1310만 BTC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중반 독일 정부는 약 5만 BTC를 매각했으나 시장은 이를 효과적으로 흡수했다. 당시 매각 과정에서도 가격은 급격히 하락하지 않았고, 오히려 5만 5000 달러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 소식이 시장에서 이미 반영되었을 가능성을 지적한다. 이는 가격 조정과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달러 근처에서의 움직임이 매각에 대한 우려를 미리 흡수했음을 의미한다.
실크로드 비트코인 매각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압력을 줄 수 있지만, 과거 사례와 현재 시장의 유동성을 고려하면 장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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