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달러강세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미 국채 수익률이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가격을 위협하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거래’라는 명칭으로 강세를 보이던 시장이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상승세는 급격히 종료됐다. 이는 디지털 자산과 주식 모두의 초기 수익을 마이너스로 반전시켰다.
# 비트코인의 상승세 감소
비트코인(BTC)은 10만 달러를 잠시 넘보았으나 곧 하락해 지난 30일 동안 약 6%의 손실을 기록했다. 다른 디지털 자산은 더 큰 손실을 보았다. 모네타 익스체인지(Monetae Exchange)의 최고 혁신 책임자인 엘로이사 카데나스는 “비트코인과 미국 금리의 상관관계는 역사적으로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같은 시장은 유동성에 의존해 성장하는데,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면 전통적인 금융 상품이 더 매력적이게 된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금리 인하는 보통 리스크 자산에 대한 투자를 자극하지만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한 전망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연준은 2024년 12월에 세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앞으로의 완화 속도는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고 신호를 보냈다.
# 미 국채 수익률과 트럼프 거래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이번 주 30년 만기 국채는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70%에 근접했다. 이는 성장 지향적인 위험 자산에 강한 압박을 주며 최근 며칠 동안 특히 강한 글로벌 매도세를 유발했다. 월스트리트에서 주요 지수들은 최근 몇 주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주로 나스닥과 같은 기술 지수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아브라(Abra)의 거래 책임자인 로버트 월든은 “현재 나스닥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는 64%이며 디지털 자산은 다음 디지털 특화 촉매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암호화폐 부문에 유리한 환경이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지만, 미국 적자와 글로벌 성장을 억누를 수 있는 관세 전쟁의 잠재성은 리스크 민감 자산에 비우호적이다.
암호화폐 업계에는 트럼프 거래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낙관하는 인물들이 많다.
스위스 투자 은행 롬바드 오디에의 글로벌 최고 투자 책임자인 마이클 스트로백은 “도널드 트럼프의 암호화폐 지지자 임명은 더 유리한 미국 제도적 프레임워크를 시사하며, 금리 하락도 지지 요인”이라고 링크드인에 게시했다.
엘로이사 카데나스는 “연준의 금리 영향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약 5000달러 정도로 할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동안 비트코인이 4만 달러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작다”고 말했다. “지금의 조정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두 달 전만 해도 비트코인은 7만 달러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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