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성우]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큰 만큼 다양한 디파이 전략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스테이블코인 예치로 안정적인 이자를 노리거나, 이와 동시에 대출을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켜 추가 수익을 겨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여러 디파이(DeFi) 플랫폼을 번갈아 이용하며 담보 관리와 UI/UX 적응을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나비 프로토콜(NAVI Protocol, $NAVX)이다. 예치, 대출, 그리고 레버리지 전략까지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디파이 서비스’를 지향하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수이(Sui) 체인을 활용해 빠른 속도와 무브(Move) 언어의 보안성을 내세운다.
아래에서는 나비 프로토콜이 어떠한 방식으로 디파이 이용 장벽을 낮추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간략히 살펴본다.
나비 프로토콜의 핵심 기능, 렌딩(Lending)
나비 프로토콜에서 가장 핵심적인 서비스는 ‘렌딩’이다. 렌딩은 탈중앙화된 환경에서 예치와 대출을 제공하는 형태다. 나비 프로토콜에서는 공유 유동성 풀(shared liquidity pool) 시스템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지원되는 각 자산마다 나비 프로토콜은 개별 풀을 생성하고, 사용자는 해당 풀에 자산을 예치해 유동성 공급자(LP)가 되어 이자 수익을 획득할 수 있다.
동시에 차입자(Borrower)는 담보를 바탕으로 해당 풀에서 자산을 빌린다. 이때 담보화 비율과 대출·예치 이자율은 풀 내 공급·수요 상황과 시장 변동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되어, 프로토콜 전체의 유동성과 안정성을 유지한다.
또한 나비 프로토콜은 건강도(Health Factor) 개념을 통해 차입자의 포지션 안정성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건강도가 1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 차입자의 담보가 청산 대상으로 분류되며, 이때 부채를 담보로 상환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나비 프로토콜은 신규 자산 도입 시 활용하는 격리 모드(Isolation Mode)와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부채 한도(Debt Ceiling) 기능, 공급·차입 상한 등을 갖춰 전반적인 위험 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최근 나비 프로토콜은 예치, 대출 시에 다양한 리워드를 제공하며 적극적인 디파이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2025년 1월 9일 기준으로, SUI 예치 시에 3.281%의 연간 이율에 리워드로 제공되는 추가 보상 0.816%를 포함하여 총 4.097%의 APY(연보상)을 확보할 수 있다. 심지어 대출 시에는 일부 페어에서 오히려 마이너스 이율로 대출이 가능하며, 이를 활용한 레버리지 운영을 통해 높은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통한 유저 친화적인 UX 제공
나비 프로토콜은 예치와 대출 기능 외에도 △ 덱스 어그리게이터 △ 수준별 맞춤 전략 △ 유동성 스테이킹 △ 자체 거버넌스 토큰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사용자에게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
- 덱스 어그리게이터, NAVI.ag
나비 프로토콜은 자체 덱스 어그리게이터인 NAVI.ag를 통해 다양한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유동성을 통합해 최적의 가격으로 스왑할 수 있도록 돕는다. NAVI.ag는 대규모 거래 시 주 분할과 멀티-홉(Multi-Hop) 경로 탐색으로 가격 슬리피지를 최소화한다. 슬리피지란 매매 주문을 넣었는데 주문이 요청대로 체결되지 않아 손해를 보는 것을 말한다.
- 수준별 맞춤 전략, 나비 프로(Navi Pro)
나비 프로는 나비 프로토콜의 확장된 유동성 관리 시스템으로, 사용자 레벨별로 청산 예측·자동 복리·고급 전략 등을 제공한다.
예치 자산 규모/NAVX 토큰 보유량/리더보드 순위 등에 따라 레벨 1에서 레벨 5까지 나눠지며, 높은 레벨로 갈수록 고급 레버리지 전략과 복리 효과 등을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초보자부터 전문 트레이더까지 단계적으로 폭넓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 유동성 스테이킹 플랫폼, 볼로(Volo)
나비프로토콜은 지난해 유동성 스테이킹 플랫폼 볼로를 인수하여 더 높은 유동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수익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볼로는 수이 생태계의 유동성 스테이킹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SUI 토큰을 예치하면서도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돕는다. SUI 예치 시 발행되는 vSUI 토큰은 자유롭게 이동·판매할 수 있으며,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과 연계해 추가 이익 기회를 노릴 수 있다.
- 자체 거버넌스 토큰 NAVX
NAVX 토큰은 나비 프로토콜의 거버넌스 토큰으로, 운영의 중요한 축 역할을 한다. 토큰 보유자는 금리나 신규 자산, 위험 관리 파라미터 등에 관한 제안에 투표할 수 있으며, 이러한 탈중앙 거버넌스 구조를 통해 나비 프로토콜은 커뮤니티 주도적인 디파이 생태계를 지향한다. 현재 NAVX는 수이 네트워크의 탈중앙화 거래소나 바이비트, 쿠코인, 게이트아이오 등 여러 중앙화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다.
본 글은 “2부 나비 프로토콜, 안정성을 바탕으로 RWA와 비트코인으로 확장하는 디파이 생태계”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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