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미국 재무관리사(재무상담사)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미국 경제의 주요 자산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9일(현지시각)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사와 베타파이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430명의 재무상담사 중 56%가 최근 디지털자산 투자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가상자산 정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전보다 투자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디지털자산에 투자 중인 상담사의 99%는 올해 보유량을 유지하거나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96%는 고객들로부터 가상자산 투자 요구를 받았으며, 가장 관심 있는 투자 상품으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꼽았다. 고객들의 독립적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71%의 상담사는 고객들이 직접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투자 자산으로 편입한 비율도 늘었다.
22% 상담사들은 지난해 자산 목록에 디지털자산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이는 전년도 11%에서 2배 증가한 수치다.
잭 말러스 스트라이크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일 트럼프 취임식날 비트코인을 미국의 비축 자산으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 투자책임자는 “재무 상담사 사이에서 디지털자산의 잠재력을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면서 “우호적인 거시경제 분위기 속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14일부터 12월20일까지 진행됐다.
한편,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매입을 확대하면서 보유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크립토퀀트 측은 이날 기준 미국 내 기관들의 보유량은 해외 기관 보다 65% 더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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