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전통적으로 금이 대표적인 투자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실용성 측면에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특히 분산화된 화폐라는 특징과 함께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잠재적 헤지 수단으로 차별화를 모색 중이다.
10일(현지시각)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DNES에 따르면 세계적인 부호로 알려진 마크 큐반은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휴대성과 분할 가능성을 높이 샀다. 디지털 형태로 존재해 무게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작은 단위로 쪼갤 수 있어 일상적인 거래나 국제 송금에서 훨씬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특징은 현대 사회에서 기능적 통화로서 금보다 우위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반면 금은 위기 상황에서 가치를 유지할 수는 있지만 물리적 특성으로 인해 운반이 어렵고 도난의 위험이 크다며 나누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높은 변동성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큐반은 “비트코인의 점진적인 사용 증가와 수요가 그 가치를 상승시키고 있다”면서 “미래 금융 시스템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도 미국이 경제는 완만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지만 인플레이션과 시장 변동성 위기는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컨퍼런스보드는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소비자 지출과 안정적인 고용시장을 이유로 약간 더 높은 성장률을 예측하며, 실업률이 4.2%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에 회의적인 입장을 계속 내놓고 있는 데다 소비자 물가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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