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독일 극우정당 독일대안당(AfD)을 공개 지지해 다음달 총선을 앞둔 독일 정가에 큰 논란을 일으켰다. 머스크는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에서 AfD 대표 알리체 바이델과 30분간 대담을 진행했다.
머스크는 대담에서 바이델을 “독일을 이끌 최고의 후보”로 소개하며 ‘독일을 위한 대안’(AfD)가 독일 변화의 유일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19만여 계정이 시청했다. 현재 AfD는 지지율 20%로 독일 제2당 위치에 있다.
그러나 AfD는 극단적 성향으로 독일 정보기관의 감시 대상이며, 당 정관과 청년조직 전체가 극우로 지정돼 있다. 머스크는 최근 독일 신문 디 벨트에 기고문을 통해 AfD를 옹호했다. 이에 대해 유럽집행위원회(EC)는 머스크의 정치 개입을 주시하겠다고 밝혔으며, 독일 중도좌파 정당들은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머스크의 낚시질에 걸려들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75%가 머스크의 정치 개입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절반 이상이 이번 개입이 AfD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10:1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