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0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간밤과 이날 새벽 시간대 반등 흐름을 유지하면서 미국의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전일 9만1000 달러 가까이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9만5000 달러 조금 아래서 다지기 하는 모습이다.
일부 기술 지표들이 비트코인의 국지적 바닥 발견과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잠시 후 발표될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력할 경우 또 한차례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타격을 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의 경제 체력이 예상보다 강력하다는 새로운 증거가 추가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중단되거나 속도가 더 둔화되면서 디지털 자산과 주식 시장에 다시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시간 10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3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4%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475억 달러로 8.84%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0%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3으로 중립 상태를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475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77% 반등했다. 비트코인의 이날 새벽 고점은 9만5259 달러, 전일 저점은 9만1220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2월 17일 10만8268.45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304 달러로 0.73% 올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XRP0.52%, 솔라나 0.76%, 도지코인 1.71%, 카르다노 4.49% 전진했다. 반면 BNB 0.35%, 트론 1.01% 밀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월물은 9만5515 달러로 3.66%, 2월물은 9만6310 달러로 3.61%, 3월물은 9만6900 달러로 3.43% 올랐다. 이더리움 1월물은 3329.50 달러로 3.84%, 2월물은 3352.50 달러로 3.87%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9.13으로 약보합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703%로 1.5b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