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이 매파적 기조로 변할 것이라는 우려로 조정을 겪고 있지만 일부 지표들은 지금이 비트코인 매입의 좋은 기회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10일(현지 시간) 비트코인의 ‘소비된 출력 수익 비율(SOPR)’이 금요일 기준 0.987로 비트코인을 6개월 미만 보유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매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보도했다. 또 역사적으로 이러한 상황은 종종 가격 회복에 앞서 발생했으며, 잠재적인 매수 기회를 가리킨다고 덧붙였다.
SOPR는 비트코인이 이전에 이동됐던 시점의 가치와 다시 사용됐을 때의 가치를 비교해 매도된 비트코인의 수익 또는 손실을 측정한다. 단기 SOPR은 155일 미만의 기간 내에서 이동된 코인에 초점을 맞추며 1 미만의 값은 항복 또는 시장 바닥을 가리키면서 잠재적 매수 시점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분석가 ‘Mac_D’는 전일 크립토퀀트 웹사이트에 올린 게시물에서 실현가치 대비 시장가치(MVRV)와 푸엘 멀티플(Puell Multiple), 그리고 시장의 단기 투자자 비율(60%)도 시장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가리킨다고 밝혔다. 그는 때문에 이번 주 조정이 상승 사이클의 종료를 가리키는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MAC_D는 “단기 투자자들이 더 큰 손실을 경험할수록 더 나은 매수 기회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적었다. 그는 “현재 가격에서 추가 하락이 발생한다면, 현명한 투자자들은 단기 투자자들이 싼 가격에 매도한 코인을 매집할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코인을 매도하는 것은 매우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VRV는 비트코인의 총 시가총액(시장 가치)을 “실현 가치”(각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이동된 가격)와 비교해 비트코인이 과매도되었는지 또는 과매수되었는지를 측정한다. 이는 시장의 고점이나 저점을 예측하는 데 활용된다.
뉴욕 시간 10일 오전 9시 55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382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0%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9만1220 달러까지 하락한 뒤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 이날 새벽 9만5259 달러까지 전진했다. 그러나 예상을 크게 웃도는 강력한 미국의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 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