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상원이 암호화폐 산업 규제 강화를 위해 전담 소위원회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도로 추진되는 이 소위원회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입장을 가진 신시아 루미스(공화-아이오와) 상원의원이 이끌 예정이다. 소위원회는 혁신과 소비자 보호를 모두 지원하는 명확한 규제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소위원회는 여러 공화당 상원의원들로 구성되며, 암호화폐 산업 발전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일관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비트코인(BTC) 지지자로 잘 알려진 루미스 의원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소위원회를 이끄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루미스 의원은 미국 내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을 주장해왔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암호화폐 산업에 강력한 추진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산업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규제 계획을 준비 중이며, 그중 하나는 국가 비트코인 비축 제안이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언급했던 개념으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관리하겠다는 구상을 포함한다.
하지만 실크로드(Silk Road) 사건에서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려는 현 정부의 계획은 이 프로젝트에 잠재적인 장애물이 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캠페인에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서클(Circle), 리플(Ripple), 크라켄(Kraken), 로빈후드(Robinhood)와 같은 기업들은 트럼프 캠페인에 후원금을 기부하며 정부 정책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이 정치적 논의에서 점차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