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뉴햄프셔 주 하원에서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 중이다.
1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키스 에몬 주 하원의원은 주 재무부가 디지털 자산과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 법안은 연간 평균 시가총액 50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디지털 자산 및 스테이블코인을 대상으로 한다.
법안에 따르면 공적 자금의 최대 10%를 디지털 자산과 스테이블코인에 투자할 수 있다. 이는 6월 30일 기준 뉴햄프셔 주 재무부 잔고 약 36억 달러를 기준으로 약 3억 6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이 제안된 법안의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는 유일한 암호화폐로 확인됐다. 뉴햄프셔 주 재무부는 테더(USDT), USD 코인(USDC)과 같은 스테이블코인도 추가할 수 있다.
법안은 또한 금, 은, 백금 같은 전통적인 귀금속에 대한 투자도 허용한다.
법안은 뉴햄프셔 주가 스테이킹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이 유일한 대상이지만, 향후 이더리움(ETH), 솔라나(SOL)와 같은 암호화폐가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면 투자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 스테이킹을 통해 보유 자산 기반의 수동적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고려되고 있다.
뉴햄프셔는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을 위한 법안을 추진한 가장 최근의 주다. 10개 이상의 다른 주들도 유사한 법안을 준비 중이며, 향후 몇 주와 몇 달 내에 비슷한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