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고용보고서, 예상 크게 상회 … 연준 금리 인하 전망 약화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과 거의 비슷
#암호화폐 선물 반등 … 美국채 10년물 수익률, 2023년 11월 이후 최고
[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0일 뉴욕장 후반 미국의 비농업고용보고서 충격을 소화하며 9만5000달러 부근에서 다지기를 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뉴욕 시간대 초반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5만6천개 증가, 직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고 다우존스 전망치(15만5천개)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실업률은 4.1%로 전월(4.2%)보다 하락하며 전문가 예상치(4.2%)를 밑돌았다.
이번 주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 데이터들에 이어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확인해준 비농업고용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달러와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고 위험자산인 암호화폐와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 인하 시점을 더 늦추거나 인하 횟수를 더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시장을 압박했다. 그러나 디지털자산 시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만회, 거의 고용보고서 발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친암호화폐 정책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가 이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고용보고서의 충격을 흡수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온체인 데이터와 선물 펀딩비 등 주요 지표들이 비트코인의 잠재적 바닥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을 지지했다.
CNBC에 따르면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 애덤 턴퀴스트는 “최근 수익률 상승이 S&P500지수의 조정 또는 후퇴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오늘 같은 날 간과하기 쉬운 중요한 점은 금리가 왜 상승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다. 이는 경제가 예상보다 더 잘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이는 더 나은 기업 실적, 경기 침체 위험 감소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과 거의 비슷
뉴욕 시간 10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30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52% 증가했다. 이날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 전과 비교하면 100억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555억달러로 2.99%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1.9%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3으로 중립 상태를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473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15% 반등했다. 이날 장 초반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전일 9만1220 달러까지 하락했다 반등했고 이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9만5770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2월 17일 10만8268.45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263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31% 올랐지만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모두 상승했다. XRP 3.90%, BNB 2.01%, 솔라나 2.12%, 도지코인 4.94%, 카르다노 4.54%, 트론 2.78% 올랐다.
#암호화폐 선물 반등 … 美국채 10년물 수익률,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월물은 9만5365달러로 3.50%, 2월물은 9만6220 달러로 3.52%, 3월물은 9만7670 달러로 4.25% 올랐다. 이더리움 1월물은 3290.00 달러로 2.60%, 2월물은 3316.50 달러로 2.76%, 3월물은 3313.00달러로 1.78%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9.70으로 0.48%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780%로 9.2bp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