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미국의 강력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10일(현지 시간) 뉴욕시장에서 금 선물 가격이 급등했다.
디지털 골드인 비트코인도 장중 하락을 극복하고 9만5000 달러 선으로 반등했다.
이날 나온 미국의 12월 고용 보고서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그럼에도 금 선물은 온스당 1.5% 상승해 2732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2800 달러 역대 최고가에 근접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알레지언스 골드(Allegiance Gold)의 알렉스 에브카리안은 “통상적으로 강력한 고용 보고서는 더 강한 달러와 금리 상승을 시사하며 금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상승은 △지속 불가능한 부채 문제 △고평가된 시장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같은 구조적 우려를 반영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금,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 부각
고용 보고서 발표 후 금 가격 상승세는 이어졌으며, 주간 상승률은 약 3%에 달했다. 미국의 고용 증가는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실업률도 하락해, 금리가 더디게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했다.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다만, 강한 달러와 금리 상승은 비수익 자산인 금의 매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기술적 분석: 금 상승세 지속 여부 주목
기술적 분석에서는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멕스(Comex) 금 선물은 50일 단순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며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
저항선인 2700 대를 돌파해야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금 가격이 오른 이유와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은 같은 논리로 비트코인에도 적용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디지털 자산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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