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해 신중한 활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이먼은 12일(현지 시간) CBS와 인터뷰에서 “관세가 올바르게 활용될 경우 불공정 경쟁 및 국가 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다이먼은 “모든 도구가 그렇듯, 잘못 사용되면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다이먼은 암호화폐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논란을 일으켰다.
다이먼은 트럼프의 협상 스타일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통해 결과를 얻으려는 협상가” 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관세 정책이 △국가 안보 △공급망의 회복력 △다변화된 무역 구조를 더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먼은 이번 인터뷰에서 현 세계 정세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불안정한 상황으로 평가했다.
다이먼은 미국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택한 것은 “경제 성장과 비즈니스 친화적 정책에 대한 필요성 때문”이라며 “정부의 비효율성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트럼프 당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가 이끌 예정인 ‘정부 효율성 부서(DOGE)’에 대해 언급하며,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방식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미국 내 공급망 혼란, 경제 성장 둔화, 물가 상승 우려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를 통해 해외 기업과 정부의 불공정 관행을 견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제이미 다이먼의 CBS 인터뷰 요약.
Q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에 대해 놀랐는가?
“아니요, 놀라지 않았습니다.”
Q 왜 그가 당선됐다고 생각하는가?
“사람들은 정부에 대한 분노, 이른바 ‘늪(swamp)’에 대한 분노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비효율적인 정부, 그리고 사람들이 더 경제 성장 중심적이고 비즈니스 친화적인 정책을 원했습니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사회적 정책에 대해 강의를 듣는 것, 사회적 우월감에 지쳐 있었습니다. 제가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느낀 점은 그런 분노가 어디에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Q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이해하는가?
“네, 이해합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실제로 가지고 있는 정당한 우려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효율적인 정부에 대한 분노, 이민 문제에 대한 불만 등이 있습니다.”
Q 비트코인에 대한 견해는?
“저는 디지털 통화가 언젠가는 등장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암호화폐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자체는 내재적 가치가 없습니다. 비트코인은 성매매, 자금 세탁, 랜섬웨어 등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그래서 저는 비트코인에 대해 그다지 좋게 느끼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그것을 사고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사람들이 담배를 피울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고 보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Q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생각은?
“건강한 경제는 모든 시민을 끌어올리는 경제입니다. 우리는 모든 미국인들을 돕고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불공정한 부의 창출이 있다면 그것은 고쳐져야 합니다. 저는 상위 0.1%의 부가 쌓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하위 30%의 부가 쌓이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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