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올해 초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놓고 실증 실험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시에서 수혜주 찾기가 분주하다.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관련주로 핀테크 기업 아톤을 비롯해 드림시큐리티 등 CBDC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 인프라, 보안, 결제 관련 기업 등에 주목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BDC는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발행하는 전자화폐를 뜻한다. 기존 법정 화폐인 종이 지폐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 화폐다.
CBDC는 한국을 비롯한 유럽, 싱가포르, 호주 등 여러 국가가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떠오른 가운데 민간 기업들의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도 등장하면서 법정화폐의 가치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리나라도 CBDC 상용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22년 CBDC 모의 실험에 나선 이후 올해 상반기 내 일반 국민 10만명을 대상으로 NH농협은행을 비롯한 7개 국내 주요 은행과 함께 CBDC 실거래 테스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CBDC 관련주로는 가장 먼저 아톤이 꼽힌다. 핀테크 보안기업 아톤은 해당 CBDC 실증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묶였다.
실제 아톤은 지난해 11월 NH농협은행의 ‘CBDC 활용성 테스트 대응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며 본 계약을 체결했다. 아톤은 NH농협은행의 CBDC 대응 시스템을 구축을 책임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NCP) 기반의 CBDC 시스템 구축 ▲예금 토큰 전환 시스템 개발 ▲NH올원뱅크 연동 ▲실결제시스템 구현 등을 수행한다. 또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기관용 CBDC와 연계해 NH농협은행이 발행하는 토큰의 안정적인 운영과 정부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에 대한 법적 준수 여부를 위한 시스템도 완성할 예정이다.
보안 전문기업 드림시큐리티 역시 CBDC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드림시큐리티는 한국은행의 CBDC 모의실험 연구사업에 참가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드림시큐리티는 블록체인의 주요 핵심 기술 중 하나인 DID(분산신원관리), 전자지갑 등의 연구 개발에 집중해왔다.
이밖에도 금융 자동화 기기 전문업체 로지시스,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전자지갑 기술을 보유한 케이사인과 한네트, 금융단말 제조업체 케이씨티, 보안 전문 기업 라온시큐어, IT 솔루션 기업 케이씨에스 등이 관련 테마에 묶이고 있다. CBDC가 상용화될 경우 이를 지원하는 금융 인프라, 보안,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가 함꼐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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