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최근 약세장에 머물고 있는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이 1920년대 후반의 주식 시장 성장기와 1990년대 말의 인터넷 붐과 유사한 ‘정점 사이클(peak cycle)’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비트코인을 제외한 디지털자산을 뜻하는 알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상승 랠리를 예고하고 있어 이를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3일(현지시각)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마이클 반 데 포페 디지털자산 전문가는 “과거 신기술과 시장 성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주식 성장기(1929~1929년)와 인터넷 붐(1998~1999년)과 비슷하게 디지털자산 역시 폭발적 가치를 창출하는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향후 2년 동안 금융 호황기가 올 것임을 감안할 때 알트코인에 투자하기에 최적의 기회”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의하면 알트코인 시장은 올해 초 ‘140일 황금 기간(Golden Window)’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약 20주 동안 알트코인이 크게 상승하고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감소하는 시기를 의미한다. 이 기간 동안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시장의 주도권이 넘어가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은 약 58% 수준이다. 그러나 비트코인는 피보나치 비율 0.618에서 강한 저항을 받고 있다. 이전 상승세의 고점과 저점을 기준으로 계산되는 피보나치 비율은 시장의 조정 구간과 지지·저항 수준을 예측하는 데 활용된다. 0.618비율은 약 6만6130달러로 해당 지지선에서 조정을 받게 되면 결국 알트코인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시장 점유율도 이 같은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올 1월 알트코인 거래량 점유율은 약 78%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50.80%에서 꾸준히 증가하며 11%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시장에서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부라케스메시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소매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향후 몇 달 동안 알트코인 시장이 강한 모멘텀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제브 맥아피 디지털자산 분석가는 “알트코인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게되는 시기가 온다”며 “이더리움(ETH), BNB, 리플, 카르다노(ADA)와 같은 주요 알트코인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황분석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오후 3시54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1.08% 하락한 9만3341.09달러에 거래 중이다. 알트코인은 시가총액 순서대로 이더리움(2.58%↓), 리플(3.28%↓), 테더(0.01%↑), BNB(2.21%↓), 솔라나(2.03%↓), 도지코인(3.89%↓), USDC(0.02%↑), 카르다노(7.40%↓) 등 대다수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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