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제이 기자] 트럼프 2기 출범을 일주일 가량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기대가 뜨겁다.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투자자 대다수가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에도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블록미디어와 코인사이렌이 함께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비트코인 가격 향방’에 대한 답으로 참여자 중 74%가 “높진 않으나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17%), ‘취임 직후 하락장으로 진입할 것'(8%),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1%)로 나타났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엿새 동안 진행됐으며, 블록미디어 독자와 코인사이렌 이용자 180명이 참여했다.
설문에 참여한 투자자 10명 중 9명이 트럼프 취임 이후에도 디지털자산 시장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은데에는 트럼프 당선 이후 이어진 랠리 행진과 트럼프 행정부를 조직하면서 실제로 친 디지털자산 기조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기정사실화된 지난해 11월6일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36.3% 급등했다. 같은 기간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은 43.7% 폭증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1월6일 6만8741달러에서 올해 1월12일 9만3844달러까지 상승했으며, 전체 시장 시가총액은 2조3100억달러(약 3399조원)에서 3조3200억달러(약 4884조원)로 크게 늘었다. 특히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 이후인 지난해 12월 초 미국의 비트코인 국가적 전략자산 비축법에 대한 논의가 오가면서, 수년 간 꿈의 가격이던 10만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선거 기간 내내 미국을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며 이에 비우호적인 관료를 교체할 것이라고 강조하고는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중 내세운 디지털자산 관련 공약으로는 △국가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고 설립 △대통령 임기 첫날 게리 갠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해임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설립 △미국의 비트코인 잔여 전량 채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확장 등 급진적인 관련 정책을 언급 한 바 있다.
실제로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 후 지난해 11월21일(현지시각) 성명을 발표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날 사임하겠다고 먼저 발표했다. 겐슬러 위원장 외에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자진 사임한 인물은 로스틴 베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 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이 있다.
지난주에는 미 상원 은행위원회가 2023년 패트릭 맥헨리의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를 모델로 한 디지털자산 소위원회 설립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미 상원에서 디지털자산 관련 소위를 설립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디지털자산 관련 정책이 가시화 되자 시장 전문가들 역시 올해 가격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내외 분석가들은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15만~2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블록미디어와 코인사이렌이 함께하는 여론조사는 매주 월요일마다 코인사이렌 ‘투표광장’에 새로운 안건이 올라오며, 여론조사 참여하는 모든 이들에게 최대 4만원 상당의 갤럭시아(GXA)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주 진행된 여론조사의 리워드는 오는 17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단, 리워드를 받기 위해서는 코인사이렌 내 ‘리워드 지갑’에 본인의 카이아 지갑 또는 갤럭시아 지갑 주소를 등록해야 경품 수령이 가능하다.
이번주 진행되는 여론조사 안건은 ‘현재의 중앙화된 금융 서비스보다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이며, 코인사이렌 투표광장에서 참여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