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이라는 개념은 1990년 독일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이 처음 제시했다. 이는 특정 틈새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지만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을 뜻한다.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암호화폐 분야에서도 이러한 히든 챔피언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지만 널리 주목받지 못한 프로토콜과 프로젝트가 이에 해당한다.
블록체인 분야는 데이터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일부 프로토콜은 △중앙화된 시퀀서 △유동성 공급자(LP) 메커니즘 등을 활용해 수익 데이터를 완전히 드러내지 못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주목받아야 할 잠재적 챔피언들이 상대적으로 가려질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저평가된 분야 중 하나인 크로스체인 브릿지와 그 중심에 있는 오비터 파이낸스(Orbiter Finance)를 조명한다.
# 오비터 파이낸스, 이더리움 L2 간 자산과 데이터 전송 도와
오비터 파이낸스는 영지식 증명(ZK) 기술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크로스 롤업 브릿지다. 이 플랫폼은 이더리움 레이어 2 롤업 체인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옵티미즘(Optimism) △스타크넷(StarkNet) △zkSync 등 다양한 L2 체인 간 디지털 자산과 데이터를 빠르고 안전하며 경제적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생태계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오비터 파이낸스는 크로스체인 브릿지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그 수익 구조는 디파이라마(DefiLlama)나 토큰터미널(Token Terminal) 같은 플랫폼에 완전히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는 중앙화된 유동성 제공 메커니즘과 오프체인 가속 기술 사용 때문이다. 특히, ZK 기술을 활용한 검증 과정을 통해 빠른 크로스체인 효율을 보장하지만, 이 과정에서 수익 데이터를 완전히 포착하기 어렵게 만든다.
# 오비터 파이낸스, 예상 수익과 성장 가능성은? 빠른 속도와 이용자 기반 주목
오비터 파이낸스의 공동 창립자 아이리스 청(Iris Cheung)은 디크립트(Decrypt)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수익이 2만 ETH를 초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용자당 평균 수익은 이더리움 개선 제안(EIP-4844) 업그레이드 전까지 거래당 약 2~4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크로스체인 브릿지 시장에서 오비터 파이낸스의 가능성과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수치다.
- 혁신적인 프로젝트 개념: 오비터 파이낸스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자산 전송 시스템을 통해 블록체인 상호운용성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 고성능 전송 속도: 기존 크로스체인 브릿지보다 최대 6배 빠른 전송 속도를 제공하며, 비용도 크게 절감한다.
- 폭넓은 사용자 기반: 현재 430만 명 이상의 활동적인 사용자를 보유하며, 이 중에는 디젠(Degen) 투자자, 에어드롭 헌터, 인플루언서, 암호화폐 벤처캐피털(VC) 등이 포함돼 있다.
오비터 파이낸스는 암호화폐 분야에서 ‘히든 챔피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과 효율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크로스체인 브릿지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비록 프로토콜 수익 데이터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 잠재력과 영향력은 과소평가될 수 없다.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고 사용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오비터 파이낸스는 미래 이더리움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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