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뉴욕 현지시간 13일(월요일) 증시 개장 전 주요 이슈들을 정리한다.
기술주 매도로 약세
미국 뉴욕증시의 주가지수 선물이 월요일 하락세를 보이고, 주요 기술주들이 투자자들의 매도로 다시 한 번 약세를 나타냈다. 소매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기술주인 팔란티어(Palantir)와 엔비디아(Nvidia)는 지난주 손실에 더해 개장 전 거래에서 3% 이상 추가 하락했다. 지난주 엔비디아는 6% 가까이 하락했으며, 팔란티어는 11%의 손실을 기록했다. 테슬라(Tesla), 브로드컴(Broadcom) 등 다른 주요 기술주들도 개장 전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을 안정시키길 기대하고 있다. 시티그룹(Citigroup),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등 주요 은행들이 수요일 실적을 발표한다.
국채 수익률 급등
국채 수익률 급등은 성장주 중심 매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월요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23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던 트러스트(Northern Trust)의 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 캐서린 닉슨은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치, 그리고 국채 수익률의 가파른 상승으로 인해 주식 투자자들이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요일 발표된 예상을 상회한 고용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AI 반도체 수출 규제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기술 수출 규제를 강화하며, 첨단 컴퓨팅 기술을 자국 및 동맹국 내에 한정하고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발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마지막 시기에 발표된 이 새로운 규정은 중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을 통제함으로써 미국의 AI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규제는 발표 후 120일 뒤 발효되는데, 트럼프 행정부 역시 중국의 기술적 위협에 대해 유사한 관점을 공유하고 있어, 규제 시행 방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가지수 선물 하락
CNBC 자료 기준 다우존스 선물 0.14%, 나스닥 선물 0.96%, S&P500 선물 0.64%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자료에서 미 달러지수는 110.03으로 0.34% 상승,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770%로 0.1bp 상승, WTI 선물은 배럴당 78.28 달러로 2.2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