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금년에 미국에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전제로 12개 넘는 암호화폐 ETF 출시 가능성이 있다고 레이저 디지털이 전망했다.
13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 대기업 노무라의 디지털 자산 수탁 자회사인 레이저 디지털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까지 12개의 암호화폐 ETF 신청서가 SEC에 제출됐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결합한 상품, S&P 500의 수익을 비트코인으로 표시하는 프로셰어(ProShares) ETF, 라이트코인, XRP, 솔라나 기반 상품 등을 포함한다. 레이저 디지털은 이 중 비트코인/이더리움 ETF가 가장 먼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지난해 1월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큰 성공을 거뒀다. 블랙록의 아이셰어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출시 후 11개월 만에 약 53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며, 역대 ETF 출시 기록을 경신했다. 이러한 성공은 추가적인 암호화폐 ETF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SEC가 새로운 암호화폐 ETF를 승인할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친암호화폐 성향을 가진 폴 앳킨스가 SEC 의장으로 임명되고, 암호화폐에 비판적이던 게리 겐슬러가 퇴임한 데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암호화폐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소송도 사라질 것으로 레이저 디지털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