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0.41% 상승하며 111.45T(테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연속 8번째 난이도 상승으로, 최근 몇 달간 상승한 해시레이트(Hashrate)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13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이 보도했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약 2주마다(2,016블록마다) 조정되며, 평균 블록 생성 시간이 10분으로 유지되도록 설계됐다. 최근 해시레이트는 847 EH/s(엑사해시/초)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5년 1월 2일 기록된 955 EH/s의 최고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해시레이트 증가는 채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분석가 제임스 반 스트라텐은 이번 연속 난이도 상승이 비트코인의 사이클 정점을 나타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2021년, 9회 연속 난이도 상승은 비트코인 가격이 6만9000 달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장의 정점을 찍었던 시기와 일치했다.
반면, 2018년 약세장 동안 17회 연속 난이도 상승이 있었고, 이는 비트코인이 2만 달러에서 6000달러로 하락하는 동안 발생했다. 따라서 연속적인 난이도 상승이 곧바로 강세장이나 약세장의 신호로 해석되기에는 충분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채굴자들의 수익성은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비트인포차트(Bitinfocharts)에 따르면, 테라해시(Terahash)당 하루 $0.048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대부분의 채굴 장비가 여전히 수익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이 수익성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와 해시레이트의 꾸준한 증가는 네트워크 보안이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하지만,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 강세장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우려와는 별개로, 많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2025년 더 높은 가격대로 상승할 가능성을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의 지속적인 상승은 시장의 건강성과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지만, 향후 시장 동향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동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