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14일 암호화폐 시장에서 총 7억960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는 전일 대비 약 4배 증가한 수치로,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BTC)은 간밤 9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이더리움(ETH)도 3200달러를 하회하는 등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급락했다. 이에 따라 롱 포지션을 보유한 선물 트레이더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롱 포지션 집중 청산… ETH 청산 규모 1위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26만2313명의 트레이더가 청산 영향을 받았으며, 롱 포지션 청산이 5억7428만 달러로 숏 포지션 청산(2억2192만 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이더리움(ETH)은 총 2억540만 달러가 청산돼 가장 큰 피해를 기록했다. 뒤이어 △비트코인(BTC) 1억6597만 달러 △솔라나(SOL) 2862만 달러 △도지코인(DOGE) 2014만 달러 △리플(XRP) 1962만 달러가 청산됐다.
암호화폐 거래소 중 바이낸스(Binance)는 3억3300만 달러의 청산을 기록하며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OKX는 1억4375만 달러, 바이빗(Bybit)은 1억1979만 달러, 게이트아이오(Gate.io)는 9316만 달러의 청산 규모를 보였다.
#옵션 시장, 풋옵션 거래량 급증
옵션 시장에서는 단기 조정을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상품은 △Deribit BTC-17JAN25-89000-P(880.8 BTC) △Deribit BTC-17JAN25-90000-P(846.2 BTC) △OKX BTC-USD-250115-90000-P(774.95 BTC) 등으로 풋옵션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들 상품은 대부분 17일 혹은 25일에 만기가 집중됐으며, 행사가격은 8만9000~9만 달러였다. 이는 단기 변동성에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산 데이터와 옵션 시장 동향은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롱 포지션 청산에 따른 추가 조정과 옵션 시장에서 나타난 경계 신호를 주시하며 시장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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