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지난해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2% 줄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대만, 일본의 반도체 대기업 10곳을 분석한 결과,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 설비투자액이 전년보다 2% 감소하여 1233억 달러(약 180조 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2024년도 설비투자액 목표를 1328억 달러로 설정했으나, 이후 약 95억 달러를 줄였다. 신문에 따르면 반도체 수요가 △인공지능(AI) △전기자동차용 반도체에 집중되면서 수요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
또한 각국의 반도체 진흥 정책으로 인해 조기 투자가 진행되면서 생산능력 과잉 상태가 됐다. 업계 단체 세미(SEMI)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공장 가동률은 최근 약 70%로, 건전성 기준인 80%를 밑돈다. 닛케이는 “반도체 수요 침체와 생산 능력 과잉이 겹치면서 각 기업은 2024년도 설비투자를 재검토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한국의 삼성전자가 2024년도 반도체 투자를 전년 대비 1% 감소한 350억 달러 안팎으로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전망보다 20억 달러 낮아진 수치로, PC와 스마트폰 수요 침체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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