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이 캐나다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지난해 초 미국서 비트코인 ETF가 처음 출시된 이후 인기몰이를 한데 이어 캐나다에서도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캐나다 증권거래소(Cboe Canada)는 블랙록이 새로운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iShares) 비트코인ETF를 등록했다고 13일(현지시각) 밝혔다. 캐나다 달러(IBIT)와 미국 달러(IBIT.U)로 각각 상장돼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을 추적하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출시한 이후 1년 만에 374억달러(약 55조원)가 유입되면서 미국 증권시장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데뷔를 기록했다는 그 상품이다. 글로벌 ETF 시장의 중심인 월가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으며 최근 1년간 순유입액이 가장 많은 ETF 자리에 올랐다.
이 ETF는 비트코인 장기보유 방식을 지향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디지털 자산의 복잡한 관리 과정 없이 기존 중개 계좌를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헬렌 헤이스 아이셰어스 캐나다 대표는 “이번 ETF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캐나다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에 간편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고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할 때 발생하는 운영 및 보관 문제를 해결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상장을 주관한 롭 마로코 Cboe 글로벌 ETF 상장 책임자는 최근 캐나다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 투자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거래소 상장 상품을 통해 디지털자산 상품에 접근할 수 있다”면서 “Cboe는 글로벌 상장 역량과 파생상품 전문성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Cboe 거래소는 캐나다 증권 시장에서 높은 거래량과 다양한 ETF 제공으로 주요 거래소로 자리 잡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ETF는 Cboe 캐나다에 이미 상장된 7개의 아이셰어스 상품군에 새롭게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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