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스위스 기반 크립토 은행 시그넘(Sygnum Bank AG)이 58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로 평가되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비트코인 중심의 벤처 캐피털 회사인 풀거 벤처스(Fulgur Ventures LLC)가 주도했으며, 기존 및 신규 투자자와 시그넘 팀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번 성과는 시그넘이 1년 전 8억5000만 달러의 평가를 받으며 4100만 달러를 유치한 데 이어 이룬 쾌거다.
시그넘은 성명을 통해 “2024년 암호화폐 업계는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친암호화폐 정책 등으로 활기를 띠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시그넘은 암호화폐, 외환(FX), 증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3분기까지 지난해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특히, 스위스 포스트 파이낸스(PostFinance)와 같은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거래량이 전년 대비 1000% 이상 증가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마티아스 임바흐(Mathias Imbach) 시그넘 공동 창립자 겸 그룹 CEO는 “지난해는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이 특히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융합되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며 “비트코인 ETF 승인이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했다”고 말했다.
시그넘은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활용해 유럽과 홍콩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비트코인 중심의 신규 제품 확대 △전략적 인수 △증가하는 규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운영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시그넘은 50억 달러 이상의 고객 자산을 관리하며, 크립토와 전통 금융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글로벌 크립토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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