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경제팀이 점진적인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6원 내린 1,463.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5.8원 하락한 1,465.0원에 개장해 장중 1,459.8~1,466.9원 사이를 오갔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간밤 뉴욕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달러가 일부 되돌려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6% 하락한 109.589를 기록했다. 이는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가 202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10선을 돌파했던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팀이 보편 관세의 세율을 매월 점진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관세 부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급등을 방지하면서도, 무역 상대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경제팀이 관세 정책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이 안도감을 느꼈다”며 “이로 인해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전일보다 5.62원 하락한 928.16원을 기록했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0.08% 상승한 157.62엔으로 나타나며 엔화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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