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달러인덱스(DXY)가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DXY는 13일(현지시각) 26개월 만에 최고치인 110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달러 강세가 심화되면서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은 9만 달러를 하회했고, 이더리움 또한 320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디지털 자산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 달러, 오를대로 올랐다..비트코인 반등가능성은
DXY가 110까지 오르자 일각에서는 비트코인(BTC)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DXY와 비트코인의 역사적 역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달러 강세가 진정될 경우 비트코인이 반등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교육자 퀸튼 프랑수아(Quinten Francois)는 “지난 2021년 DXY가 이 정도 수준에 도달했을 때 비트코인은 2만 달러였고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며 “2025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달러 매수심리 강해…더 오르면 위험하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DXY의 추가 상승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연구원 HZ는 “DXY가 110을 기록한 현재 상황은 매우 위험하다”며 “몇 포인트만 더 상승하면 시장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달러로 인해 △글로벌 신용 경색 △유동성 악화 △기업 실적 감소 △신흥 시장 경제 붕괴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분석 플랫폼 바차트(Barchart)는 2019년 이후 헤지펀드들이 가장 강한 달러 매수 심리를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달러의 안전 자산으로서의 매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관세 우려로 상승…美 이번주 물가지표 ‘핵심 변수’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 중 하나로 캐피털 헝그리(Capital Hungry)는 DXY 상승 배경 중 하나로 관세 우려를 꼽았다. 또한 이번 주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같은 경제 지표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평가했다. 캐피털 헝그리는 “PPI가 낮거나 CPI가 중립적으로 발표될 경우 단기적으로 달러가 고점에서 하락하며,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이 9만9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DXY가 추가 상승할 경우 비트코인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달러인덱스가 글로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842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