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가 지원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이 300만 달러 상당의 토큰 매입 소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공급량의 1%에 해당하는 2억 개의 WLFI 토큰을 단일 거래로 매입한 고래 투자자로 인해 이루어졌다.
WLFI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원하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펀드로, 이번 대규모 매입은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친화적 행정명령을 곧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 이후 이뤄졌다.
WLFI는 초기 자금 조달 목표치를 3억 달러에서 3000만 달러로 줄였지만, 구매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WLFI 토큰은 아직 유통되지 않으며, 거래 또한 불가능하다. 현재 고정 가격은 0.15달러로 책정되어 있으며, 전체 공급량 판매 이후에는 토큰 보유자에게 수익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다중 서명 지갑(multisig wallet)으로 알려진 고활동성 지갑에서 이루어졌다. 이 지갑은 디파이 프로젝트에 속할 가능성이 있으며, 매입된 WLFI 토큰은 무기한 보유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부분의 암호화폐 투자자가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이례적이다.
이번 매입은 일반 암호화폐 및 NFT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WLFI 보유자는 2만 3000명을 넘었지만 프로젝트의 토큰 배포는 여전히 제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