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시장 분석기관 코베이시 레터가 14일(현지시간) 미국 국가부채의 증가 등 구조적인 문제가 시장 이자율 상승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코베이시 레터는 엑스(옛 트위터)에 예상에 못 미치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도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고 차트를 공유했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3.3%로 발표됐다. 이는 11월보다 상승했지만, 시장 기대치였던 3.5%를 밑돌았다. 같은 날 발표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도 3.5%로 예상치(3.8%)에 미치지 못했다. 예상치 보다 낮은 물가 지수는 통상 시장 금리를 낮추는데 도리어 미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한 이후에 도리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외에 금리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이 있다는 증다.
금리 상승 배경: 높은 불확실성과 10년만에 가장 높은 국채 프리미엄 증가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은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의 급등이다. 기간 프리미엄은 투자자들이 장기 채권 보유 시 추가적인 불확실성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대가로 요구하는 추가 보상이다.
현재 기간 프리미엄은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넘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점을 의미한다.
1)시장 불확실성 확대
장기 채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경로 △재정정책 지속 가능성 △금리 방향성에 대해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 위험을 더 많이 보상받으려는 요구가 증가했다.
2)단순한 인플레이션 이상의 요인 작용
단기적인 물가 상승률 감소만으로는 이러한 움직임을 설명하기 어렵다. 이는 구조적 요인, 특히 재정 정책의 영향력 확대를 의미한다.
So what is driving this move?
There are many different things, but deficit spending is a MAJOR one.
Total US public debt hit a record $36.2 TRILLION in December, adding $1 trillion in 105 days.
At the current pace, total US debt could hit $40 trillion by February 2026. pic.twitter.com/6LQ82sEvj7
— The Kobeissi Letter (@KobeissiLetter) January 14, 2025
주요 원인: 기록적인 재정 적자와 부채 증가
10년물 금리 급등의 핵심 요인 중 하나는 미국의 기록적인 재정 적자와 부채 부담이다.
공공부채의 급증
12월 기준 미국 총공공부채는 36조2000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105일 동안 1조 달러가 증가했으며, 이는 하루 약 95억 달러의 부채가 늘어난 셈이다. 현재 속도가 유지된다면, 2026년 2월까지 총 부채는 40조 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적자 지출의 지속 가능성
투자자들은 과도한 재정 적자가 향후 △금리 상승 △통화정책의 제약 △경제 불확실성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고, 국채 발행 비용도 증가하는 악순환이 우려된다.
결론: 구조적 문제 해결이 필요
현재 금리 상승은 단기적인 인플레이션보다 미국 경제 구조에 대한 우려와 관련이 깊다.
특히 재정 정책의 지속 가능성과 공공 부채 증가 속도를 조절하지 못할 경우, 채권 시장 불안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금융 시장 전반에 추가적인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와 연준의 정책 대응이 단기적 시장 안정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재정 신뢰 회복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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