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트위터(현 X) 지분 매입 사실을 제때 공개하지 않아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일론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4일(현지시갂) CNBC에 따르면 SEC는 워싱턴DC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머스크가 공시 기한을 11일 지체해 금융 수익 소유 보고 기한 이후 매입한 주식에 대해 최소 1억5000만달러(약 2190억원)를 덜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2022년 3월 트위터 지분 5% 이상을 확보했음에도 법정 공시 기한인 10일을 넘겨 4월4일에야 보고서를 제출했다. SEC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머스크는 트위터 발행 주식의 9% 이상을 취득했다고 밝혔으며, 공시 당일 트위터 주가는 전일 대비 27% 이상 급등했다.
또 SEC는 머스크가 의무 공시일과 실제 신고일 사이에 5억달러 이상을 들여 트위터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고 지적했다. SEC는 이번 소송에서 배심원 재판과 함께 벌금 부과, 부당이득 환수를 요구했다.
머스크의 변호인 알렉스 스피로는 “머스크는 잘못한 것이 없으며 모두가 이 사기극의 실체를 알고 있다”며 “수년간 이어진 괴롭힘”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게리 겐슬러 현 SEC 위원장이 사임을 예고한 가운데, 트럼프는 규제 완화론자이자 디지털자산 친화적 인물인 폴 앳킨스를 차기 SEC 위원장으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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