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이 1월 29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큰 가격 변동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상승과 하락 중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리서치 기업 10x 리서치의 마커스 틸렌(Head of Research)은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좁아지는 삼각형 패턴 안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돌파가 임박했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FOMC 회의 이전에는 가격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방향성은 CPI 발표와 연동될 가능성
틸렌은 이번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비트코인의 단기적인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다면 비트코인 랠리를 촉발할 수 있다”며 “반대로 예상치를 웃도는 경우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FOMC 회의는 2025년 첫 금리 결정을 발표하는 자리로,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13일 보고서에서 “지난 12월 연준의 매파적 기조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위험자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를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시장은 2025년 상반기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 트럼프 취임 전후 시장 반응… “조심스러운 관망”
일각에선 과거 대선 및 취임식 당시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현재 상황이 유사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암호화폐 분석가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시 비트코인이 3만 달러까지 하락한 후 5만5000달러로 반등한 사례를 언급하며, “역사는 반복되지 않더라도 종종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고 말했다.
틸렌도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1월 20일)에 대해 “이벤트를 전후로 시장 동력이 약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3월 중순까지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암호화폐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서 비트코인은 15일 기준 1.97% 상승하며 9만6794달러를 기록 중이며 리플이 9.3%, 도지코인이 4.4%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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