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트위터(현 X) 지분 매입을 제때 공개하지 않아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일론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워싱턴DC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머스크가 보고 기한을 11일 지체하며 최소 1억5000만 달러(약 2190억 원)를 덜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2022년 3월 트위터 지분 5% 이상을 확보했음에도 법정 기한인 10일을 넘겨 4월 4일에야 보고서를 제출했다. 당시 머스크는 트위터 발행 주식의 9% 이상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공시 당일 트위터 주가는 전일 대비 27% 이상 급등했다. SEC는 머스크가 의무 공시일과 신고일 사이에 5억 달러 이상을 들여 트위터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SEC는 이번 소송에서 배심원 재판과 함께 벌금 부과, 부당이득 환수를 요구했다. 머스크의 변호인 알렉스 스피로는 “머스크는 잘못한 것이 없으며 모두가 이 사기극의 실체를 알고 있다”며 반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앞두고 게리 겐슬러 현 SEC 위원장이 사임을 예고하며, 폴 앳킨스가 차기 SEC 위원장으로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3:1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