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5일 뉴욕 시간대 초반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9만7000달러 조금 아래서 다지기 하는 모습이다.
주요 코인 중 XRP와 스텔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일부 인공지능 관련 암호화폐에 저가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시장은 전일 트럼프 기대감과 예상을 밑도는 생산자물가지수(PPI)로 지지를 받으며 반등 흐름을 이어갔지만 CPI를 앞두고 다시 신중한 분위기다. 예상을 벗어나는 CPI는 암호화폐뿐 아니라 증시 등 전통자산 시장에 또 한차례 변동성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비트코인이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다시 자금이 빠져나간 것은 전반적 투자 분위기가 아직 위축돼 있음을 시사한다. 분석가들은 디지털자산 시장의 본격 회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CPI 데이터와 내주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 유리한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QCP 캐피탈은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옵션 흐름에서 신중한 분위기가 명백히 감지되고 있다. 풋옵션은 주요 지지선인 9만 달러 아래로 조정되었으며, 단기 변동성과 플라이(옵션 전략)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변동성 지수(VIX)는 18.68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며 1월 동안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뉴욕 시간 15일 오전 8시 1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35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5%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228억달러로 20.54%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1.5%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1로 중립 상태를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695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06% 올랐다. 비트코인은 간밤에 9만7650달러까지 전진했었다. 비트코인은 12월 17일 10만8268.45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205달러로 0.72%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0.40% 내린 BNB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XRP 8.82%, 솔라나 0.47%, 도지코인 1.90%, 카르다노 4.91%, 트론 0.15%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월물은 9만7315달러로 0.42%, 2월물은 9만7865 달러로 0.14%, 3월물은 9만8575 달러로 0.18% 올랐다. 이더리움 1월물은 3217.50 달러로 0.56%, 2월물은 3243.00 달러로 0.55% 밀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9.15로 0.12% 내렸다.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766%로 2.7bp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