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XRP의 가격이 24시간 만에 8% 이상 급등하며 주요 암호화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비트코인 0.9%, 이더리움은 0.5% 상승에 그치는 등 주요 종목 대부분 상대적으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15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XRP의 이번 상승은 JP모건의 보고서 발표, 규제 환경 변화 기대감, 친암호화폐 정책 전망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JP모건 ETF 도입 가능성 언급
최근 JP모건은 XRP에 투자할 수 있는 현물 ETF가 도입될 경우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유치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해당 보고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낙관론을 강화하며 XRP 가격 상승의 주요 촉매제로 작용했다.
XRP는 이 같은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때 2.89달러까지 상승했다가 현재 소폭 조정되어 2.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SEC 변화 기대
XRP의 상승세는 더 넓게는 친암호화폐 규제 환경에 대한 기대와 맞물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정부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폴 앳킨스의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장 임명 등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예고한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폴 앳킨스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인물로 평가받으며, 리플과 SEC 간의 법적 분쟁에서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XRP ETF, “출시는 불가피”
현재 여러 기업이 XRP 현물 ETF 출시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 위즈덤트리(WisdomTree), 21셰어스(21Shares) 등이 이미 신청서를 제출했다.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XRP ETF의 출시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며 업계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XRP는 이러한 요인들에 힘입어 주요 암호화폐 시장에서 독보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ETF 출시 여부와 정책 변화가 향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