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5일 오전(현지 시간) 미국의 긍정적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힘입어 랠리를 펼치고 있다. 비트코인은 9만90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심하지 않다는 안도감을 불러일으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상반기 금리 인하 전망을 지지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를 각기 0.1%포인트 밑돈다. 전년비 상승률은 11월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지며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을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부 진정시킨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리건 캐피탈의 최고투자책임자 스키일러 와인앤드는 “수요일 발표된 예상보다 부드러운 CPI가 약간의 안도감을 제공해준다. 특히 지난 금요일 발표된 강력한 고용 지표 이후에도 연준이 2025년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뉴욕 시간 15일 오전 9시30분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3조4400억달러로 24시간 전대비 2.81% 늘었고 CPI 발표 전과 비교해 900억달러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8.74로 0.49% 내렸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656%로 13.7bp 급락했다.
뉴욕 증시 3대지수는 모두 1% 넘게 급등 출발했다. 긍정적 CPI와 더불어 미국 은행들의 4분기 강력한 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자금시장은 올해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50%로 보고 있으며 6월 인하 가능성은 거의 70%로 상향 조정했다.
*기사 상단 이미지 출처: CME FEDW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