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024년 불법 거래에서 사용된 암호화폐 중 스테이블코인이 63%를 차지하며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15일(현지시각) 외신들이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발표한 2025 암호화폐 범죄 보고서는 2022년 이후 스테이블코인이 비트코인을 제치고 불법 거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암호화폐가 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생태계 내에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연간 활동량이 약 77% 증가한 점을 강조했다.
2024년 불법 암호화폐 거래량은 513억 달러로 추산되며, 이는 전년 대비 불법적인 온체인 활동의 다변화를 반영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불법 암호화폐 주소에 전달된 금액은 2024년에 409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체이널리시스가 더 많은 불법 주소를 식별하고 과거 데이터를 추가하면서 51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에는 탈취된 암호화폐 금액이 전년 대비 약 21% 증가하며 22억 달러에 달했다. 탈취된 자금 중 가장 큰 비중은 디파이(DeFi) 서비스를 통해 발생했으며, 중앙화 서비스도 2·3분기 동안 주요 공격 대상이 됐다.
전체 탈취된 암호화폐 중 개인 키 탈취로 인해 발생한 비중은 43.8%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24년에 북한 해커들이 약 13억 4천만 달러를 탈취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전 기록을 넘어서는 최대 규모로, 암호화폐 범죄에서 북한 해커들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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