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미국 법무부는 2016년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에서 해킹으로 탈취된 12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거래소에 반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남아 있어 반환이 가능한 비트코인은 93억 달러에 달한다. 2026년 1000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급등해 지금은 10만 달러를 돌파, 돈벼락을 맞게 됐다.
15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법무부는 화요일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해킹 피해에 대해 특정 피해자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 탈취된 암호화폐가 비트파이넥스로 반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12만 비트코인 탈취, 범죄자들 실형 선고
2016년 발생한 해킹으로 해커들은 약 12만 비트코인(현재 가치 약 120억 달러)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탈취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법원은 이일야 리히텐슈타인(Ilya Lichtenstein)에게 자금 세탁 혐의로 60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그의 아내이자 래퍼로 활동 중인 헤더 모건(Heather “Razzlekhan” Morgan)도 자금 세탁 공모 혐의로 18개월의 징역형을 받았다. 이들이 해킹한 비트코인을 보유한 지갑도 확보했다.
고객 피해 보상 및 논란
해킹 이후 비트파이넥스는 손실을 고객들에게 분산시키는 방식을 채택했다. 거래소는 손실분을 보상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미국 달러 또는 회사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토큰을 지급했다. 비트파이넥스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손실 보상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일부 고객들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급등한 점을 들어 이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미국 정부는 변상 과정에서 특정 피해자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원 문서에서는 “이번 사건에서 유죄 판결된 혐의의 특정 피해자는 없다”고 명시했다. 법원의 최종 결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93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반환
법무부는 세탁된 자산의 복잡성으로 인해 일부 암호화폐는 회수할 수 없다면서 현재 제3자 압류 절차를 통해 추가적인 자산 회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9만 4643 비트코인(현재 약 93억 달러 상당)이 비트파이넥스에 반환될 예정이다.
범죄 수법 및 추가 정보
당시 해커들은 비트파이넥스의 다중 서명 지갑 보안 결함을 악용해 암호화폐를 탈취했으며, 리히텐슈타인과 모건은 암호화폐 믹싱 서비스를 활용해 흔적을 감추는 고급 세탁 기법을 사용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한편, 헤더 모건은 이번 달 수감될 예정임에도 래퍼로서 활동을 지속 중이다. 그녀는 최근 “Razzlekhan vs. The United States”라는 신곡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모건은 해당 곡이 자신과 같은 “아웃사이더들”을 위한 곡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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