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상반기 금리 인하 전망 강화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700억 증가 … XRP, 3달러 터치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국채 수익률 급락, 달러 약세
#비트코인 ETF 순유출 지속됐지만 순유입으로 전환 기대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5일 뉴욕 시간대 고무적인 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힘입어 추가 전진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10만달러를 회복했다.
이더리움을 비롯해 XRP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다. XRP는 장중 3달러를 터치했고 솔라나는 200달러를 회복했다. 카르다노도 1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일 나온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부 완화시켰다. 미국의 지난달 근원 CPI는 직전월에 비해 하락했고 월가 전망치를 하회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강하지 않다는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년 상반기 중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위험자산의 전반적 랠리를 초래했다. 이날 뉴욕 증시도 급등했다. 최근 상승 추세를 보이며 암호화폐와 증시를 압박했던 국채 수익률과 달러는 하락했다. 특히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CNBC에 따르면 제너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미국 증권화 상품 책임자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존 커쉬너는 “시장은 어제 발표된 PPI와 오늘 아침 발표된 CPI가 연이어 예상치를 약간 하회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가장 중요한 점은, 오늘 발표된 CPI 수치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했다는 것이고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성급히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조정을 초래해온 거시경제적 우려가 상당 부분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은 내주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과 의회의 보다 명확한 암호화폐 입법 기대감으로 다시 관심을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순유출 흐름을 지속해온 비트코인 ETF로도 다시 자금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700억 증가… XRP, 3달러 터치
뉴욕 시간 15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52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01% 증가했다. 이날 CPI 발표 전과 비교하면 1700억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447억달러로 9.27%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6%,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1.9%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1로 중립 상태를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974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51% 올랐다. 이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10만697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2월 17일 10만8268.45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441달러로 7.19%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올랐다. XRP 11.40%, BNB 1.82%, 솔라나 8.98%, 도지코인 6.24%, 카르다노 6.71%, 트론 6.89% 상승했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국채 수익률 급락, 달러 약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월물은 10만1070달러로 4.30%, 2월물은 10만1925 달러로 4.29%, 3월물은 10만2500 달러로 4.17% 올랐다. 이더리움 1월물은 3492.50 달러로 7.94%, 2월물은 3525.00 달러로 8.10%, 3월물은 3538.00달러로 7.77%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9.07로 0.18% 내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658%로 13.5bp 빠졌다.
#비트코인 ETF 순유출 지속 … 이더리움 ETF, 소폭 순유입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화) 비트코인 ETF 전체적으로 2억98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로써 4일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 지속됐다. 블랙록(IBIT)에서 2억1950만달러, 비트와이즈(BITB)에서 890만달러 빠져나갔다. 반면 위즈덤프리(BTCW) 등 일부 펀드에 약간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더리움 ETF는 직전 4거래일 연속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에서 벗어나 12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비트와이즈(ETHW)에 120만달러 유입됐고 나머지 펀드는 자금 유출입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