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코스피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근원 CPI가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에 미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CPI 발표가 인플레이션 완화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15일(현지 시간) 12월 CPI가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전월의 2.4%에서 0.4%포인트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3.3%)보다 낮은 수치이며, 전망치 3.3%를 밑돈 것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였다.
CPI 호조에 힘입어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703.27포인트(1.65%) 상승한 4만3221.55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7포인트(1.83%) 오른 5949.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66.84포인트(2.45%) 급등한 1만9511.23에 마감했다.
예상보다 완만한 수치에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연준)가 6월까지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소폭 상승했다. 연말까지 총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였다. CPI 발표 이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6bp(1bp=0.01%) 급락해 4.663%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12월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시장을 안정화하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를 기록하며 전월(2.7%)보다 상승했다”면서도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3.2%로 전월과 시장 예상치(3.3%) 하회하면서 미 국채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해 달러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물가 리스크와 국채 금리 급등으로 시장에 공포감이 확산되던 분위기를 12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일부 완화시켰다”고 분석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