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16일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시장에서 24시간 동안 총 3억4416만 달러(약 5026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번 청산으로 타격을 입은 트레이더는 총 11만2293명으로 집계됐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자료에 따르면 이번 청산은 △롱 포지션 1억2571만 달러(약 1837억 원) △숏 포지션 2억1845만 달러(약 3189억 원)로 나타났다. 최대 단일 청산 사례는 바이낸스에서 발생했으며, ETH/BTC 거래쌍에서 1261만 달러(약 184억 원)가 청산됐다.
주요 청산 규모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각각 7878만 달러(약 1150억 원), 6796만 달러(약 993억 원)로 상위를 차지했다. 리플(XRP)은 3636만 달러(약 531억 원), 도지코인(DOGE)은 1523만 달러(약 222억 원)가 청산됐다. 급등한 시장에서 숏 포지션 트레이더들이 주로 타격을 입었으며, 특히 고 레버리지 포지션 보유자들의 손실이 컸다.
관망심리가 짙었던 암호화폐 시장은 이날 발표된 미국 1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매수세가 붙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9만7000달러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물가지표 발표 이후 10만 달러를 재탈환했다. 리플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버추얼, 에이다, 스웜, 페페 등 일부 알트코인은 시장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 4시간 기준 숏 포지션 우세
16일 오후 12시 30분 기준, 암호화폐 시장은 급등세 이후 숨 고르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코인글래스 자료에 따르면 선물시장 내 주요 코인들의 포지션 비율은 숏 포지션이 우세한 상황이다.
4시간 기준 롱·숏 비율에서 BTC는 롱 49.81%, 숏 50.19%를 기록했으며, ETH는 롱 47.30%, 숏 52.70%로 숏 포지션이 더 많았다. 주요 알트코인인 XRP, SOL, DOGE 역시 숏 포지션이 소폭 우세했다. XRP는 롱 49.10%, 숏 50.90%, SOL은 롱 48.45%, 숏 51.55%, DOGE는 롱 48.21%, 숏 51.79%를 기록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신중한 포지션 관리와 레버리지 조정을 통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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