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라이트코인(Litecoin)이 미국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어 세 번째로 현물 기반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라이트코인 ETF 관련 S-1 수정 신청서가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이 신청은 라이트코인이 다음 승인 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다만, SEC의 수장 교체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SEC 심사 절차 및 시장 반응
카나리 캐피털의 수정 신청서는 암호화폐 커스터디 업체 코인베이스(Coinbase)와 비트고(BitGo)와의 계약 사항과 △회계 △마케팅 △법률 △세무 관련 내용을 추가로 반영했다. 그러나 이번 수정안이 승인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면 19b-4 신청서가 추가 제출되어야 한다.
카나리의 ETF가 승인되면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미국에서 승인된 세 번째 현물 암호화폐 ETF로 자리 잡게 된다.
라이트코인 ETF 가능성 소식이 전해지자 라이트코인 시장은 큰 반응을 보였다. 코인게코(CoinGecko) 자료에 따르면, 라이트코인은 1월 15일부터 16일까지 15%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8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 XRP·솔라나 ETF도 주목
리플(XRP)과 솔라나(Solana) 역시 현물 ETF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솔라나(Solana)는 SEC 심사 단계에서 라이트코인에 더 앞서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 반에크(VanEck), 21쉐어스(21Shares), 카나리 등 다수의 발행사가 지난해 11월 솔라나 현물 ETF에 대한 19b-4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JP모건 분석에 따르면, SEC가 두 자산의 ETF를 승인할 경우 각각 30억~60억 달러, 40~80억 달러의 순자산 유입이 예상된다. 에릭 발추나스도 “솔라나와 XRP 현물 ETF가 첫해 약 140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는 것은 현실적인 추정”이라고 밝혔다.
# SEC 리더십 교체와 규제 환경 변화
암호화폐 ETF 수정안 제출은 SEC 리더십 교체를 앞두고 이루어졌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행정부에서 SEC 의장은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에서 폴 앳킨스(Paul Atkins)로 교체될 예정이다. 앳킨스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친(親)암호화폐 성향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SEC 의장의 등장은 암호화폐 규제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ETF 승인 절차가 가속화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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