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불법 디지털자산 거래 규모가 최대 510억 달러(약 74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는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가 발표한 내용이다. 불법 거래의 주요 유형으로는 △랜섬웨어 공격 △사기 △마약 밀매 등이 있다.
15일(현지시각)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불법 디지털자산 거래액이 약 410억 달러(약 60조 원)로 추산되며, 추후 불법 주소 식별이 추가로 이루어질 경우 100억 달러(약 14조 5000억 원)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불법 활동 관련 주소로의 유입 자금이 역대 최고 수준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불법 자금 이동 수단으로는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많이 사용됐다. 스테이블코인은 전체 불법 디지털 자산 거래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며, 시장에서의 비중은 77%에 달했다.
한편, 디지털자산 시장은 2022년 하반기 침체기를 끝내고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등이 이끄는 가운데, 디지털자산 시장의 가치는 지난해 12월 중순 약 3조 9000억 달러(약 5640조 원)를 넘어섰다. 체이널리시스는 디지털자산 시장 확대로 불법 거래 비중이 작년 0.61%에서 올해 0.14%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의 성숙과 규제 강화의 결과로 해석된다.
체이널리시스는 디지털자산이 제도권 금융 자산으로 점차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했다. 규제와 법 집행의 효율성 강화가 불법 활동 억제에 기여하고 있다며, 규제 당국과 업계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범죄를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3:4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