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리플의 XRP 가격이 최근 24시간 동안 20% 가까이 급등하며 주요 암호화폐 시장을 압도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다른 주요 디지털 자산은 2.7%에서 14% 사이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XRP는 24시간 전보다 19.40% 오른 3.32 달러에 거래됐다.
1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XRP의 가격은 이번 상승으로 2018년 이후 처음 3달러를 돌파하며 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미국에서 XRP 현물 ETF가 출시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나타났다.
JP모건의 최근 보고서는 XRP 기반의 현물 ETF 출시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자금을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XRP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최근 몇 달간 급등세를 보인 XRP 가격을 더욱 지지하고 있다.
XRP는 최근 △규제 환경 개선 기대감 △트럼프 당선인의 친암호화폐 정책 등으로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3개월 동안 약 500% 가까이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변화가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구축 △폴 앳킨스의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수장 임명이 주요 기대 요소다.
특히, 폴 앳킨스는 암호화폐 친화적 인물로 평가받으며, 리플(Ripple)과 SEC 간의 XRP 판매 관련 법적 분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리플의 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현물 XRP ETF의 출시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하며, 관련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비트와이즈(Bitwise), 카나리 캐피탈(Canary Capital), 위즈덤트리(WisdomTree), 21셰어즈(21Shares) 등 다수의 기업이 XRP 현물 ETF 승인을 위해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