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소셜 주식 및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뉴욕 증시에 상장될 가능성이 있으며, 목표가치는 50억 달러 이상으로 설정됐다.
이토로는 골드만삭스, 제프리스, UBS와 협력하며 상장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토로는 2021년 3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을 통해 상장하려 했으나, 2022년 약세장과 SEC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당시 기업 가치는 104억 달러로 평가됐었다.
2023년 3월, 이토로는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35억 달러로 평가되며 가치가 하락했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ION 그룹, 소프트뱅크, 벨벳 씨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현재 미국에서 상장된 주요 암호화폐 기업으로는 △2021년 나스닥에 직상장한 코인베이스(COIN)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AC 합병으로 상장한 디지털 자산 플랫폼 백트(Bakkt)가 있다. 백트는 도널드 트럼프의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테크놀로지 그룹(TMTG)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도 2024년 1월 SEC에 비공개로 IPO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아직 상장에 이르지 못했다. 서클 또한 과거 SPAC 합병을 통해 상장을 시도했으나, 해당 계획은 무산됐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