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에서 개발된 디지털 화폐를 우선시하는 정책을 제안했다고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제안은 미국 내 암호화폐 혁신을 촉진하고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트럼프의 계획은 솔라나(SOL), USD 코인(USD Coin), 리플(XRP) 같은 미국 기반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한다. 그는 이들 화폐가 미국의 기술력을 상징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외국 디지털 화폐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하겠다고 밝혔다.
- 솔라나: 빠르고 확장 가능한 블록체인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 USD 코인: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통적인 법정 화폐를 대체할 잠재력을 갖췄다.
- 리플: 글로벌 금융기관과 협력하며 국경 간 결제에 주력하고 있는 암호화폐로, 실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트럼프의 제안은 디지털 화폐 산업이 급성장하는 시점에서 나왔다. 암호화폐가 점점 대중화되면서 미국 의회와 기업들은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는 디지털 화폐를 미국 국가 이익과 연계하며, 이를 통해 미국 국민이 디지털 자산을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독려하고자 한다.
트럼프는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First)”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기반 암호화폐 준비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 구상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암호화폐 분야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계획이 글로벌 암호화폐 경쟁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번 제안이 구체화될 경우, 미국 디지털 자산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미국의 선두 위치를 공고히 하고,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경제 환경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